영국 보수당 정권의 운명을 가름할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에 이어 캐나다가 27일 오는 6월2일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결정, 세계 각국이 선거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또 남북통일 과정에서 내전을 겪었던 예멘이 이날 내전 종식후 첫 총선을 실시한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27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는 이날 연방하원 선거를 당초 예정보다 1년반 정도 앞당겨 오는 6월2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한 뒤 로메오 르블랑 총독을 방문, 의회해산을 공식 요청했다. 하원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캐나다 집권당은 임기 5년중 약 4년간 집권하는 것이 통례로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다. 인도네시아의 집권 골카르당과 야당인 개발통일당(PPP) 인도네시아민주당(PDI) 등은 이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멘은 내전 이후 첫 총선을 치렀으나 선거폭력으로 적어도 11명이 사망했다. 모두 3백1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압승이 예상되는 집권 국민전체회의(GPC)를 비롯해 12개 정당이 참여했는데 개표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