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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세계선수권]4년만의 남북대결…예테보리대회후 처음

입력 | 1997-04-28 20:24:00


탁구에서 4년만에 남북대결이 펼쳐진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여자대표팀은 28일 일본과의 8강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대2로 이겼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은 루마니아를 3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오른 북한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위복순, 김현희(세계 33위), 두정실(68위) 등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북한은 체력과 파이팅이 돋보이는 복병. 이로써 남북한은 지난 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만에 국제무대에서 격돌하게 됐다. 한국여자팀은 지난 80년이후 모두 18차례의 남북대결에서 9승9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1번단식에 나선 김무교(대한항공)가 사카타 아이를 2대1(20―22, 21―14, 22―20)로 물리쳤으나 유지혜(제일모직)가 고야마 지레에 0대2(18―21, 19―21)로 완패했다. 박해정(제일모직)이 마쓰오카 리카를 2대0(21―18, 21―19)으로 제압한 한국은 김무교가 고야마에게 1대2(21―18, 18―21, 6―21)로 역전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한국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지혜가 주무기인 백핸드푸시와 힘있는 드라이브를 앞세워 사카타를 2대0(21―18, 21―15)으로 일축하며 대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예선C조의 한국남자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3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조2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