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규모 국책 토목사업에만 국한됐던 대형 건설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움직임이 주택사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대형 업체들이 사업규모를 확대하더라도 사업조직은 현상태에서 유지, 관리비 등 비용부담을 줄이는 한편 대형 업체간 컨소시엄으로 아파트분양에서 브랜드이미지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 LG 현대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지에서 잇따라 공동컨소시엄을 구성, 아파트 분양사업에 나서고 있다. 동아건설은 지난 2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조흥화학과 연합철강부지에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한신공영에 시공권을 넘겨주고 아파트 이름도 「동아 한신아파트」로 바꿔 분양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 다음달중 구로구 신도림동 삼영화학 공장부지에 건설돼 분양될 아파트도 한신공영과 공동사업으로 추진한다. 동아는 이밖에 5월에 있을 인천 한일방적부지 아파트 사업을 풍림산업과, 6월에 실시될 전주 평화동 아파트 사업을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공급계획물량이 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4만2천여가구』라며 『이중 일부 물량은 토지매입과 사업기획 인허가 등만 우리가 맡고 시공권은 다른 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디벨로핑」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도 지난해 대구 북구 팔달동에서 아파트 1천1백가구를 공급하면서 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청구와 공동으로 사업을 벌였다. 또 LG건설과 삼성물산도 현재 이같은 방식으로 주택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수도권 지역에서 부지를 찾고 있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