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내 주류 비주류측은 「5.19」 전당대회를 20여일 앞두고 본격적인 대의원 확보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양 진영의 활동양상은 매우 대조적이다. 겉모양만 봐서는 주류측은 비주류측에 비해 아주 조용하다. 金大中(김대중)총재가 경선을 의식, 뛰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속모양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김총재는 최근 3선이상 중진, 초선의원들과 잇따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김총재는 「당의 단합」만을 힘주어 강조하지만 참석자들은 김총재의 속마음, 즉 「당의 단합」이 곧 김총재를 중심으로 한 단합을 의미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며칠 간격으로 계속되는 시도지부 및 지구당 간부 연수도 김총재와 대의원들을 공식적으로 연결시키는 모임이다. 당총재로서 공식행사를 십분 활용하는 셈이다. 李종찬 부총재가 이끄는 「김대중후보추대위」는 비주류측의 「두더지 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대의원들을 「맨투맨」 식으로 포섭하고 있다. 서울은 4대권역으로 나눠 책임자들이 뛰고 있다. 주류측 지역책임자들은 △경기 安東善(안동선) △인천 朴尙奎(박상규) △대전 충청 金台植(김태식) 金令培(김영배) 李協(이협) △강원 鞠창근 千容宅(천용택) △대구 경북 朴定洙(박정수) 蔡映錫(채영석) △부산 경남 金琫鎬(김봉호) 韓和甲(한화갑)의원 등이다. 비주류측은 鄭大哲(정대철)부총재와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이 28일 서울북부와 대전지역을 각각 도는 것을 시작으로 대의원 표밭갈이에 착수했다. 「경선대책위원회」의 골격도 완성됐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趙淳昇(조순승), 선거대책본부장에는 朴正勳(박정훈)의원이 임명됐다. 정부총재와 김의장은 권역을 나눠 하루에 8∼10개 지구당씩 경선 전날까지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다. 또 대의원전원에게 정부총재와 김의장의 「출마의 변」과 홍보물을 우송할 예정이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