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인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는 개인비리에 대한 처벌은 물론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에 대한 처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2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박씨는 『현철씨를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면서 이권에 개입한 적은 전혀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검찰 조사결과 현철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 6억9천여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밝혀져 허위증언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박씨는 청문회에서 『나는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에 개입할 위치도 아니고 민방사업은 누가 옆에서 도와준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며 민방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었다. 박씨는 특히 『광주지역 민방 신청기업이었던 라인건설의 공병곤부회장을 93년 초 한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대선 때 광주지역에서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민방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얘기는 전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박씨는 라인건설에서 『현철씨를 통해 민방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94년 12월 교제비 명목으로 2천만원을 받았고 95년 5월과 7월에는 『현철씨를 통해 회사 세무업무를 선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박씨는 대전 민방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삼정건설에서도 94년4월에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청문회 증언은 「위증판정」을 받게 됐다. 박씨는 현철씨에 대한 자금지원 부분도 위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청문회에서 『한달에 3백만원 정도의 인건비만 대주었을 뿐』이라며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이라는 사실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검찰조사결과 박씨는 93년3월부터 95년 10월까지 심우 회사공금 4억5천만원을 현철씨의 사조직인 청년사업단과 광화문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지원한 사실이 일부 밝혀졌다. 〈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