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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독립운동가]心山 김창숙선생

입력 | 1997-04-30 19:54:00


국가보훈처는 30일 5월의 독립운동가로 1918년 독립청원서를 파리 강화회의에 제출하고 임시의정원 부의장을 지낸 유학자 心山 金昌淑(심산 김창숙·사진)선생을 선정, 발표했다. 선생은 1897년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나 당대의 유명한 성리학자에게서 학문을 배웠으며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매국노 李完用(이완용)을 처형하라는 상소문 「청참오적소(請斬五敵訴)」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고향으로 돌아가 국권회복운동에 참여했다. 1918년 미국 윌슨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가 발표되자 선생은 유림대표를 규합, 독립청원서인 파리장서를 파리 강화회의에 제출하고 각국의 외교사절과 중국의 정계 요인에게 배포했다. 선생은 또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부의장으로 일하던 중 일본경찰에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으나 재판을 거부, 징역 14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른 끝에 장기간의 수형생활로 앉은뱅이가 돼 집행정지로 출옥했다. 광복 후에는 성균관대를 재건해 학장과 초대 총장을 역임하며 유학의 근대적 발전과 후진 양성에 이바지하다 62년5월 83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정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