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열리는 97동아일보컵 부산요트레이스에 양국의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칠 수 있도록 안전과 경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부산레이스의 경비 총책임자인 부산해양경찰서 권평집 경비구난과장(56·경정). 그는 2일 부산 수영만 앞바다를 감시하게 될 30t급 소형 경비정 두 척을 지휘할 「사령관」이다. 해양경찰 경력 30년의 베테랑인 그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부산에서 열린 요트 경기의 안전과 경비를 맡았던 노하우와 경험을 되살려 이번 레이스가 완벽하게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다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뺑소니사고 교통사고 오염사고 밀입국 마약거래 등 숱한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특히 하루 2백70여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오가는 부산항은 대단히 복잡하지요』 이날 경비에 동원되는 선박은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30t급 소형 경비선 두 척. 경비정들은 레이스 출발 1시간전에 수영만에 도착, 이곳을 오가는 배들을 미리 통제하는 「교통 정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레이스가 시작되면 요트들을 따라 이동하면서 혹시 일어날 수도 있는 사고에 대비한다. 『대회에 출전하는 요트들이 안전을 먼저 생각했으면 합니다. 이번 대회는 특히 한일 양국의 우정을 나누는 친선레이스이니까 순위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유의해주기를 바랍니다』 〈부산〓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