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이 여자복식 32강 진출을 놓고 이번 대회 세번째 남북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분식(제일모직)-김무교(대한항공)組는 2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G-멕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복식 1회전에서 독일의 강호 지에 쇼프-올가 네메스組를 2-0(21-11 21-19)으로 가볍게 제압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김분식-김무교組는 32강에 진출, 3일 오후 6시30분 북한의 김현희-두정실組와 남북대결을 벌인다. 이들의 남북대결은 여자단체 준결승전 격돌과 여자단식 김무교-두정실의 격돌(3일 오전 4시30분)에 이어 세번째 남북대결이다. 혼합복식에서는 중국선수와 짝을 이룬 유승민(내동중)을 뺀 5개조가 모두 3회전(32강)까지 순항했다. 최연소 국가대표 유승민은 단식 예선에서 3연승으로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린 링과 짝을 이룬 혼복 2회전에서 얀센-리주組(중국)에 0-2로 져 탈락했다. 김택수(대우증권)-박해정(제일모직)組는 2회전에서 크로아티아組에 2-1로 이겼고 추교성(동아증권)-석은미(현대)組는 오스트리아組를 2-0으로 완파, 32강에 올랐다. 또 혼합복식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는 오상은(삼성생명)-김분식組는 강호 루프레스쿠(유고)-공유에춘(중국)組를 2-0으로 일축했으며 유남규(동아증권)-유지혜(제일모직)組도 대만의 우웬차-슈징組를 이기고 순항했다. 남녀복식에서는 이철승-오상은組(삼성생명)가 파이팅이 좋은 일본의 다사키-나카다組에 1-2로 역전패, 충격을 안겼으나 나머지는 남녀 모두 32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