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은 부처님오신날. 이를 앞두고 심오한 불교의 세계를 담은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서울 공평아트센터(02―733―9512)에는 「허허당이 본 화엄세계―우담바라의 꽃은 피고」전이 열리고 있다. 허허당스님은 크고 작은 수천 수만명의 동자를 화면 가득 그려넣은 뒤 먹으로 흑백의 농담을 조절해 연꽃 나무 불상 등을 표현하는 독특한 작업을 해왔다. 「화엄법계도」연작중 「방광(放光)」과 「우담바라의 꽃」은 각각 10만명의 동자로 12폭 병풍을 채운 뒤 불두(佛頭)불상 등 화엄의 세계를 담은 대작들. 서남미술전시관(02―715―9306)에서는 통칙스님목판화전이 열리고 있다. 그동안 달력 방석덮개 테이블보 등 생활소품으로 일반에도 많이 소개됐던 20여점의 목판화를 내놓았다. 한수경갤러리(02―720―0065)에서 열리고 있는 불교판화작가 초대전에는 김영만 강행복 정비파씨 등 각기 개성이 다른 작가들이 출품한 불교를 주제로 한 판화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3개 전시회 모두 6일까지 계속된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