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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權주자 12명 사조직 조사…선관위,운영비자료 제출요구

입력 | 1997-05-04 20:28:00


중앙선관위(위원장 崔鍾泳·최종영)는 4일 연말 대선을 앞두고 본격 가동하고 있는 여야 각 대선예비후보들의 사조직이 고비용 과열선거운동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들의 선거법위반여부에 대한 일제조사에 착수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를 위해 후보예상자 12명에 대해 이들이 직접 주관하거나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거관련조직 및 단체의 명칭과 설치목적 운영비용에 관한 자료를 오는 12일까지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지난 3일 발송했다. 또 이들과 이들의 지지인사들이 선거를 의식해 만든 신규조직이나 확대 개편한 기존조직 23개에 대해서도 공문을 보내 활동목적과 운영실태 등 구체적인 활동명세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사조직이 역대 선거 때마다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주요인이 돼왔다』며 『사조직의 활동을 차단하지 않고는 「법이 지켜지고 돈이 적게 드는 선거」는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강력하게 단속키로 하고 우선 실태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자료제출을 요청한 대선예비후보는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 金潤煥(김윤환) 李洪九(이홍구) 李漢東(이한동) 朴燦鍾(박찬종) 李壽成(이수성)고문 金德龍(김덕룡)의원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 鄭大哲(정대철)부총재,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 민주당 李基澤(이기택)총재 등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지난 4월30일 국민회의 曺在煥(조재환)사무부총장이 당총재 명의로 작년 7월부터 승진 전보된 공무원과 기업체 임직원, 개업 또는 생일을 맞은 각계 인사들에게 축하전보를 발송한데 대해 경고 조치하고 김대중총재에게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