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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赤 북경접촉 표정]『양측 일요일 막후접촉』소문

입력 | 1997-05-04 20:28:00


○…남북적십자 2차접촉을 하루 앞둔 4일 양측대표들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협상타결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작업도 병행. 이날 오전 한적대표단은 북경(北京)시내 자금성(紫禁城)을 관광하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 이에 반해 북적대표단은 호텔 대신 북한 대사관내에 숙소를 정한 채 평양측의 훈령을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표면적으로는 막후접촉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어떤 형태로든 교감이 오가고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무성. ○…남북적 1차접촉이 끝난 후 한적대표들과 주중(駐中)한국대사관 관계자들 사이엔 회담이 성과가 좋았으며 5일 타결에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는 희망적 관측이 대세. 첫 회담직후 鄭鍾旭(정종욱)대사는 『북한측이 예전과 달리 사소한 문제에 트집을 잡지 않는 자세』라고 분위기를 전하며 환한 표정을 지어 회담내용이 만족스러웠음을 암시. 한적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5일중으로 모든 안건이 타결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남북회담은 90% 잘되다가도 돌출사태로 무산되는 경우가 있다』고 대답, 희망적 관측속에서도 막판 돌출변수에 신경을 쓰는 모습들. 〈북경〓황의봉특파원〉 ○…이번 남북적 대표접촉에 나선 양측 수석대표는 모두 남북적 회담에 상당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 李柄雄(이병웅)수석대표는 지난 71년부터 26년간 이 분야에서만 일하면서 △85년 제8차 남북적 본회담 남측대표 △89∼90년, 92년 제2차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실무협의 수석대표 등을 맡았다. 백용호 북적대표단장은 84년 9월 홍수피해를 본 남한에 수재물자를 지원하기 위한 판문점 남북적 실무회담시 북측대표(당시 북적중앙위 부서기장)로 남한에 알려지기 시작. 그는 같은해 10월 직접 배를 타고 인천항까지 와 수재지원 물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과거 도와주는 입장에서 활동했던 그는 이제 도움을 받아내야 하는 처지다. 한편 백서기장은 현재 조선민주법률가협회 서기장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