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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잠신초등교 어린이들,학교 홈페이지 직접 제작

입력 | 1997-05-05 09:02:00


초등학생들이 직접 학교 홈페이지를 제작해 인터넷에 올려 화제다. 서울 잠신초등학교 5,6학년생 14명으로 이뤄진 「조이 클럽」은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5개월여의 작업 끝에 지난 4월 학교 홈페이지를 정식으로 인터넷에 선보였다. 이 홈페이지에는 학교 교사 소개 등과 함께 전교생이 장래 희망을 적어놓은 코너와 글짓기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일부 학생들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학교 홈페이지 아래 끼워 놨다. 「조이 클럽」의 멤버는 지난 해부터 컴퓨터 교육을 받아온 학생 중 당시 5학년 이준필 박상준군과 6학년 조하나양 등 HTML에 능한 실력파들. 겨울방학동안 홈페이지에 올릴 각종 영상 음성자료를 직접 취재해 힘을 합쳐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지도교사와 컴퓨터 강사가 마무리 작업에 도움을 줬다. 홈페이지 관리도 학생들의 몫. 매주 한번씩 특별활동시간에 4∼6학년생을 중심으로 자료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홈페이지 제작은 한글과컴퓨터 LG―IBM과 공동으로 초등학교 컴퓨터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교원(대표 이태석)이 컴퓨터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풋풋한 동심의 세계가 엿보이는 이 홈페이지는 교육적 효과도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이 학교 컴퓨터 지도교사 조양희선생님은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고 관리하면서 컴퓨터와 자연스럽게 친숙해지고 학교를 세계에 알린다는 자부심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잠신초등학교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홈페이지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서울의 석촌과 경기초등학교 등 모두 12개교. 한교원의 이대표는 『이외에도 앞으로 계약을 할 예정인 전국 7백개 초등학교의 홈페이지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이찬진사장은 『초등학교 홈페이지 구축사업은 어린이들이 학교 홈페이지를 직접 관리하면서 컴퓨터 활용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