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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정경배 첫 연타석 만루 홈런

입력 | 1997-05-05 09:02:00


출범 16년만에 첫 연타석 만루홈런.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 프로야구의 빛나는 새 기록들이 삼성의 「아기사자」 정경배에 의해 한꺼번에 세워졌다. 프로에 발을 디딘 지 2년. 「그저 그런 선수」였던 정경배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큰일」을 저질렀다. 정경배는 4일 LG전 1,2회에서 잇달아 만루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연타석 만루홈런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네번뿐이고 일본에서는 한차례도 없었던 진기록. 삼성은 이날 팀 최다득점 최다타점 최다루타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또 홈런 9개로 팀 최다타이. ▼ 삼성 27―5 LG 삼성 1회 공격. 2루주자 최익성을 아웃시킨 이승엽의 투수앞 땅볼, 리딩히터 양준혁의 2루타, 신동주 김한수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선취득점 그리고 계속된 만루에서 정경배가 LG선발 장문석의 공을 통타, 첫번째 만루아치를 그려냈다. 삼성2회. 선두 최익성과 유중일이 랑데부 홈런을 날린 1사후 양준혁의 가운데 안타, 신동주의 2루타, 김한수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만루에서 정경배는 바뀐 투수 차동철을 맞아 두번째 만루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삼성은 4회 2사 1,2루에서 김태균이 3점아치를 그렸고 이승엽이 2점 홈런을 날렸다. 5회 김영진의 홈런과 4안타 등으로 6점을 보탰다. ▼ OB 4―1 해태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OB가 1회 3안타로 3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은 것. 1사후 김민호의 안타에 이은 도루와 김형석의 득점타로 선취득점. 이어 안경현이 2점홈런을 날려 3대0. 초반에 무너진 해태 에이스 조계현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 롯데 2―1 한화 롯데는 1회 2사후 볼넷을 고른 박정태를 1루에 두고 마해영의 2점홈런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한화는 6회까지 롯데 선발 강상수의 구위에 눌려 2안타의 빈공. 7회 정영규 이민호의 안타와 임수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용선의 밀어내기로 영패를 면했다. ▼ 현대 6―2 쌍방울 승부의 분수령은 현대 7회 공격. 1사후 박재홍이 2루타를 날렸고 2사후 이숭용의 때맞춘 안타로 박재홍이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권준헌이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꾸는 2점홈런을 때려냈다. 현대는 9회 박재홍의 1점아치와 장광호 박진만의 득점타로 3점을 추가했다. 〈홍순강·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