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동물들에게 짝짓기의 계절이자 출산의 계절이다. 따뜻한 날씨가 새끼를 기르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에서도 올봄 귀여운 동물원 새 가족 여덟마리가 태어나 관람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지난 3월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새끼를 출산한 동물원가족은 잔점박이 물범과 단봉낙타, 영양류인 흰오릭스와 워터벅 인도왕뱀 등 모두 5종. 물범 흰오릭스 워터벅이 각각 한마리씩을 낳았고 단봉낙타 두마리, 인도왕뱀이 세마리를 출산해 모두 여덟마리. 이 가운데 단봉낙타는 지난 3월24일 출생 당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생존할 수 있을지의 우려가 있었으나 동물원 수의사들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아 건강을 찾았다. 단봉낙타와 생일이 같은 물범은 어미가 젖주는 것을 거부해 사육사로부터 인공수유를 받았으며 이제는 혼자 먹이를 먹을 만큼 성장, 곧 관람객들 앞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