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신규 채용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명예퇴직의 찬바람은 다소 수그러들 것같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7일 종업원 1백명 이상의 9백5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 채용 예정규모는 작년보다 26.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작년보다 줄이겠다는 업체는 전체의 56.9%로 늘리겠다(16.8%)거나 작년 수준으로 하겠다(26.4%)는 업체보다 훨씬 많았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30.6%, 전문대졸 이하가 25.1% 각각 줄어들어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특히 심각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8.4%, 비제조업이 22.4% 줄일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인력구조의 기형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인력과잉 상태가 심한 직종으로 47.8%가 사무관리직을 지목했으며 이어 생산직(31.8%) 단순노무직(9.6%) 전문기술직(3.2%) 영업판매직(3.2%)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이같은 과잉인력 조정 방법으로 89.6%가 「인력재배치 및 전환」을 꼽은 반면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명예퇴직」 「정리해고」는 각각 5.0%와 0.8%에 그쳤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