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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초대석]월드컵 기획단회의 참석 정몽준 축구협회장

입력 | 1997-05-07 20:01:00

정몽준 회장


『공동개최국으로서 일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한국의 기본입장에 부합되는 만족할만한 합의였습니다』 7일 취리히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기획단 회의(한국 일본 FIFA 삼자회의)에 참석하고 이날 오후 귀국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겸 FIFA부회장은 『재정문제에 관한한 이해당사자인 삼자가 모두 만족할만한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됐다』며 『이번 회의는 월드컵 마케팅의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마케팅개념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2002년대회부터 TV중계권료가 크게 올라 약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등 재정상황이 크게 좋아졌고 두나라가 공동개최하는 점 등을 감안해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여섯가지였던 마케팅사업을 FIFA가 직접관리하는 「인터내셔널 스폰서」와 개최국이 스폰서를 선정하는 「지역사업자」, 그리고 「라이선스」 등 3개부문으로 줄여 개최국에 이익배당을 최상으로 해주는데 역점을 둔 것입니다. 수익금 배분과 관련해 FIFA가 많은 양보를 한셈이지요』 ―북한의 월드컵참여문제가 긍정적으로 거론됐다는데요. 『북한의 참여는 아직 모든 면에서 불확실합니다. 다만 그동안 이문제에 부정적이었던 FIFA와 일본이 융통성을 보인 것이 하나의 진전이라면 진전입니다. 그렇다고 북한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아니며 이는 상황을 더 두고 봐야할 사안입니다』 ―앞으로 어떤 과제부터 풀어나가야 하는지요. 『우선 개최후보도시 결정입니다. 11월에 FIFA조사단이 와 실사를 벌이는데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는 곳은 현지를 방문하고 서류만 낸 곳은 서류검토로만 조사를 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은 비자 보안 세금문제에 대한 양국정부간의 협의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양국의 조세정책이 너무나 차이가 있어 이것이 가장 어려운 현안이 될 것입니다』 〈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