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떠오른 「시월회」는 소속 초선의원들만 38명. 당 지도부조차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세력이다. 계보정치의 탈피를 선언한 이들은 그동안 대선주자들에게 분파활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당내 민주화도 요구했다. 때로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도 비판했다. 이때문에 「여당내 야당」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시월회」를 주도하고 있는 劉容泰(유용태)총무는 『시월회 회원들은 어느 계보에도 속하지 않고 자율적인 의지와 양심에 따라 행동한다』며 『민심의 소재를 당 지도부에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스중심의 패거리 정치는 구시대의 정치관행으로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며 『앞으로 대선주자들이 공정하게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감시역할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