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로 만드는 남성우월주의가 빚어내게 될 여성부재의 세상은 남성천국일까, 지옥일까」. 「여성에게 불평등한 사회구조는 과연 남성만의 책임인가. 여성간의 질시와 불화가 불평등을 자초하지는 않았을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민족춤위원회가 13∼16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갖는 민족춤제전. 「여성, 우리 세상의 절반」이란 주제가 말해주듯 여성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춤사위로 풀어낸다. 공모에서 선발된 11개 무용단체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라는 전통적인 장르구분에서 벗어나 여성의 현실을 춤으로 형상화해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게 된다. 첫날인 13일 오후 5시에는 대한어머니회무용단이 탈춤속의 미얄할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미얄」의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14일과 16일의 낮공연(오후4시)엔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는 며느리 50명을 선착순으로 무료 초대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13,14일엔 김순정발레단 새앎춤회 김성미현대무용단 이귀선무용단 김희진현대무용단이, 15,16일엔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백현순대구무용단 이혜경현대무용단 한울무용단 김삼진무용단이 공연한다. 〈김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