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산 동아시아경기대회가 10일 성대한 개막식에 이어 11일부터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돌입한다.처녀 출전하는 카자흐와 마카오, 대만 등을 포함해 모두 9개국이 출전, 열전을 벌일 이번 대회는 결국 개최국 한국과 중국, 일본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3개국의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볼 때 중국의 대회 2연패는 거의 확실하나 한국과 일본의 종합 2위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뛰어드는 한 중 일 3개국 선수단장의 각오를 들어본다. ▼최현열(63) 한국선수단장〓목표는 단연코 종합 2위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중국의 아성에 밀리겠지만 메달밭인 태권도와 레슬링, 유도 등 투기종목에서 최선을 다해 라이벌 일본을 제친다는 전략이다. 축구 여자농구 등 구기종목도 기대할 만하기 때문에 40개 정도의 금메달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성적도 성적이지만 개최국답게 페어플레이에 신경을 써 모범적인 선수단이 되도록 힘쓰겠다. ▼우 쇼우장(57) 중국선수단장〓대회 2연패를 달성,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강국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한국과 일본 선수단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정확히 몇 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일부 투기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다. 남자역도의 세계기록 보유자 잔 수강과 여자체조의 간판 모 후이란 등이 출전,수준높은 기량을 보이겠다. ▼오카이 요시로(64) 일본선수단장〓종합 2위자리를 결코 한국에 내주지 않겠다. 육상 수영 유도 체조에 베스트멤버가 출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유도에서 한국의 기세를 꺾어 종주국 체면을 살리며 금메달을 휩쓸겠다. 확실히 따낼 수 있는 금메달은 26개 정도다. 그러나 각 종목의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면 훨씬 많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