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라이프」 감독 브루스 조엘 루빈. 주연 마이클 키튼, 니콜 키드먼. 보브 존스는 출세를 위해 고물상을 하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가출한다. 대도시로 나와 광고업자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세련된 도시 여성 게일과 결혼한다. 그러나 그는 아내가 임신한 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존스는 태어날 아기를 위해 자신의 모습과 인생에 필요한 이야기를 비디오 테이프에 담는다. ▼「패왕별희」 첸카이 거감독. 장국영 장풍의 공리 주연. 「패왕별희」는 중국의 고유예술 경극 레퍼토리중 하나. 초한지의 주인공인 초패왕과 그의 애첩 우희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 경극단에서 자라면서 경극의 최고봉인 「패왕별희」의 남녀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한 두 소년 데이와 샬로. 데이는 샬로에게 극중에서와 같은 사랑을 느끼지만 샬로는 창녀인 주산과 결혼한다. 문화혁명 등 격동의 중국역사를 관통하면서 둘은 배신과 사랑 증오로 뒤엉킨 인생길을 걸어간다. 93년 칸 영화제에서 「피아노」와 함께 그랑프리를 공동수상했다. ▼「세자매」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평가받는 로렌스 올리비에경이 감독 주연한 역작. 「헨리5세」와 「리처드3세」 「햄릿」 등 셰익스피어극을 주로 연출했던 그가 예외적으로 러시아작가 안톤 체호프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세자매」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4막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연극적 배경과 무대를 통해 정적인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