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으로 산오징어를 맛보러 오세요』 강원 속초시에 산오징어철이 예년 보다 20일가량 빠르게 찾아와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10일 속초수협 등 수산관계자에 따르면 보름전부터 속초 연안에 오징어떼가 난류와 함께 이동해 오징어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 앞바다에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집어등을 켠 채 밤바다를 밝히고 있으며 속초 동명항과 대포항 활어판매장과 횟집에는 별미인 산오징어를 찾는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최근 속초 일대에서 오징어채낚기선박과 정치망어선 40여척이 잡아들이는 산오징어는 하루 5∼8t으로 1급(20마리)에 7천∼1만원에 입찰된다. 항구에 있는 활어판매장의 소매가는 평일의 경우 1만원에 10∼30마리,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는 6∼15마리씩 팔리고 있다. 오징어의 크기는 15∼20㎝로 아직 작으나 육질이 연해 감칠맛이 난다. 특히 오징어배가 입항하는 오전 6∼7시에 대포항 동명항 등 항구에 나와 직접 살 경우 오징어가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해 오징어회의 별미를 만끽할 수 있다. 수협의 한 관계자는 『최근 속초 앞바다에 난류대가 형성되면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했으나 본격적인 성어기는 5월말부터 10월말까지』라며 『이 기간에 1백20여척의 오징어잡이 어선이 모두 야간조업에 나서 장관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