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람들은 정도 많고 성격도 화끈합니다』 육상경기지원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이상미양(18·경성대1년). 그가 부산 자랑에 열을 올리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양은 지난달 「미스 부산」 선발대회에서 뽑힌 8명의 미인중 한 명. 자신을 최고의 미녀로 성장시켜준 고향 부산에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 이양은 『체육학과를 다니고 있어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보다는 미소와 친절로 이번 대회 기간 중 부산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m71의 팔등신 미녀인 그는 운동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화사한 미소로 대회를 빛내고 있다. 달리기를 비롯해 수영 에어로빅 등 만능 스포츠우먼인 이양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부산 시민들의 따뜻한 정을 충분히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한몫을 한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양은 지난달 「미스 부산」 선발대회에서 「미스 태평양」으로 선발돼 평범한 대학생에서 갑자기 부산을 대표하는 미녀가 됐다. 그의 역할은 시상식 때 메달을 전달하고 각국선수단을 안내하는 일. 이향규씨(49)와 강진자씨(43)의 1남1녀중 막내인 이양의 장래 소망은 체육교사.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