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우리가 효자 역할을 해보겠다』 이는 13일부터 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남녀정구대표팀 12명의 당찬 각오.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여섯개가 걸린 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정구대표팀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떨쳐낼 절호의 기회로 보고 한국의 2위 목표달성에 선봉장을 맡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번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중 금메달 40개를 따내는 팀이 종합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열쇠가 바로 정구. 한국은 지난해 11월 벌어진 제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6개 종목중 4종목을 석권했고 일본은 남자복식에서만 우승, 한국이 우세를 보였지만 거의 전종목에서 일본과 우승을 놓고 경합했다. 이식재 남자코치(38)는 『목표는 금 5개』라며 『남자 개인단식과 복식, 여자단체와 복식에서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남자단식에 94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에이스」 이명구(29)가 출전, 대만의 시에 순 펭과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명구와 유영동(23)이 출전하는 남자복식과 단체전은 일본 대만과 「3파전」을 벌일 전망. 여자부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 챔피언 김경자(25)가 일본의 이시카와, 중국의 카오레이와 우승을 다투며 복식은 윤선경(24)―이미화(23)조와 일본 후루사와―미야지조의 대결장. 여자단체전 역시 한국 일본 대만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