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은 경기 안양 군포 안산시민들의 「푸른 안식처」다. 이 산의 보존문제를 놓고 요즘 군포시와 시민들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대의 쟁점은 쓰레기 소각장 건설 문제. 시는 군포시 산본동 170에 소각장을 지으려 하나 주민들은 이로 인해 수리산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며 보다 신중히 결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시청을 항의방문하는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군포주민 연대회의」 관계자들은 『우리는 무조건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려면 현재 건설예정인 소각로를 발암물질(다이옥신) 배출이 적은 최신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 수리산을 지키려는 군포시민들의 노력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에는 「군포 환경자치시민회」(회장 陸鍾徹·육종철·한양대 명예교수)가 결성돼 「수리산 지키기 운동」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이 단체는 오는 6월부터 수리산 생태계 기행학교 사업을 시작하고 지난 4월 민관공동으로 만든 「수리산 사랑하기 민간공동협의회」(회장 崔炳赫·최병혁·62·시흥지역 임업협동조합장)와 수리산 생태계 보호사업을 같이 벌일 계획이다. 〈군포〓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