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마음을 젊게 하는 회춘제입니다. 두려움을 떨치고 일단 PC앞에 앉아보세요』 마이다스동아일보 주최 제2회 정보탐험대회 초보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유영목씨(50·제일제당 제빵직업훈련원부장)는 네티즌으로서는 할아버지 연령층.유씨는 23년 동안 한 직장에 근무한 고참부장. 이른바 「꼰대」세대로 인터넷에 발을 들여놓은 동기 역시 남다르다. 『부산1공장에서 기술부장으로 있다가 재작년 갑자기 본사 창업지원부장으로 발령을 받았어요. 창업지원부란 데가 명예퇴직자들 일자리 알아봐주는 곳인데 남의 얘기 같지 않았습니다』 유씨는 한동안 주택관리사 공부를 하다가 컴퓨터에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문서를 작성하는 수준이었다.그런데 늦둥이 아들(11)이 집에 있는 PC를 자꾸 고장냈다. 그때마다 야단쳤더니 아빠와 컴퓨터를 무서워하는 눈치였다. 「이러면 안 되겠구나」싶어 유씨는 PC관련 서적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문제가 생기면 AS센터에 전화를 걸어 꼬치꼬치 물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니 웬만한 고장은 직접 해결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할수록 컴퓨터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도전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관련 잡지에서 본 전문가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답을 구해가며 공부했다.그결과 지난해 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한 제1회 인터넷정보검색사 일반과정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내친 김에 올 하반기 전문가과정에 도전할 생각이다. 〈김홍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