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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포트폴리오]3년내 3억원 마련 전략

입력 | 1997-05-14 20:34:00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이모씨(40·무역회사 팀장)의 요즘 관심사는 두가지다. 하나는 보금자리를 서울로 옮기는 문제. 고향인 서울 목동으로 가고 싶어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12세, 9세)가 중학교는 서울에서 다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또 심각한 현실로 닥친 조기퇴직에 대비, 창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최근 부쩍 자주 든다. 전업주부인 부인도 부업을 해보고 싶어 한다. 문제는 자금. 집값 2억원에 창업자금 1억원 등 최소한 3억원은 마련해야 한다. 이씨는 3년 뒤 이사도 하고 창업도 할 수있는 묘안을 얻기 위해 한국투자신탁 영업부 白元基(백원기)부부장(02―789―4579)을 찾았다.》

◇ 이씨의 재산과 소득

현재 살고있는 32평짜리 아파트가 시가 1억원 정도.

94년9월 1천8백만원을 예치한 세금우대 공사채형저축이 2천3백50만원으로 불었다. 또 94년5월 저축성보험에 6백만원을 한꺼번에 납부했다.

다달이 불입하는 금융상품으로는 다음달이 만기(3년)인 은행 근로자장기저축에 20만원씩을 넣었고 개인연금공사채저축에 월 15만원씩 2년을, 은행 가계장기저축에 50만원씩 일곱번을 넣었다.

이밖에 종금사에 든 91일짜리 기업어음(CP)이 다음달 만기가 돼 3천만원을 탈 수 있고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에 2백80만원을 투자해놓은 상태.

따라서 이씨는 집값을 빼고 현재 7천6백40만원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셈.

상여금을 포함, 월 3백만원을 받는 이씨는 이중 생활비로 1백50만원을 지출하고 85만원은 저축한다. 나머지 65만원은 여유자금으로 월급통장에 남겨두고 있다.

◇ 전문가 의견

▼자금마련 전략〓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상품 및 절세(節稅)상품에 집중 투자한다.

개인연금공사채저축은 가장 대표적인 절세상품. 월 15만원씩 연간 1백80만원을 불입할 경우 40%인 72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계속 넣는다.

다음달이면 타는 근로자장기저축 만기금액 8백60만원과 기업어음 3천만원, 그리고 세금우대공사채 만기금 2천4백50만원은 새마을금고 정기예금과 투신사 단위형공사채, 은행 월복리신탁 등 고수익 상품에 분산 예치한다.

근로자장기저축이 만기가 돼 남는 20만원과 단위형공사채에서 나오는 월 이자 중 20만원, 가계 여유자금 10만원 등 50만원은 가계장기저축에 보태 한도까지 가입한다. 이밖에 저축성보험은 만기가 되는 2년 뒤 찾아 투신사 1년만기 「실세금리+1%」 상품에 예치하고 월수입 중 남는 55만원은 MMF에 투자, 잔고를 5백만원 정도로 유지한다.

▼이사 및 창업전략〓이렇게 자금을 굴리면 이씨는 3년 뒤 총 1억4천9백만원의 금융자산을 갖게 된다. 여기에 집값 1억원과 퇴직금 1억1천만원을 보태면 최소한 3억5천9백만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씨가 사고자 하는 목동신시가지아파트 32평형은 3년 뒤 아무리 적게 잡아도 2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매물건을 낙찰받아 한 푼이라도 아끼고 남는 돈으로 창업을 노리는 것이 좋다.

집을 사는데 2억원을 쓰고 나면 남는 돈은 퇴직금을 탔을 경우 1억6천만원. 소규모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백부부장은 『이씨는 반드시 창업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계속하고 남는 5천만원은 부인의 부업자금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수익 금융상품 2가지

이씨의 자금운용 전략에 동원되는 금융상품 두 가지.

새마을금고 정기예금은 금융 전문가들이 추천할 때 빠지지 않는 고수익 절세상품.

98년 가입자까지는 이자에 대해 농어촌특별세 1.5%만 과세한다. 일반저축에 추가로 소득세 15%, 주민세 1.5% 등 16.5%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비하면 대단한 혜택이다. 99년이후 가입하면 소득세 포함, 6%의 세율이 적용된다.

금리는 지역별 저축기간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연 11.5%수준. 월복리로 계산하면 3년 뒤 실효수익률이 40.96%에 이른다.

가입금액의 제한은 없으나 2천만원 이내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만약 거래하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파산하면 새마을금고 연합회에서 2천만원까지는 원금을 보상해준다.

새마을금고 외에도 단위 농수축협, 신용협동조합 등 지역 소형 금융기관에서 이름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투신사의 「실세금리+1%」 상품은 실세금리(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에 1%를 가산한 금리를 목표로 하는 고수익 상품.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으며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 1년전부터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는 2,3년짜리 상품이 많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더욱 유리한 상품이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