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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경기]남자유도 곽대성,日 나카무라와 진검승부

입력 | 1997-05-14 20:34:00


남자유도 71㎏급의 곽대성(24·빙그레). 그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고도 항상 유일한 「천적」 때문에 정상 등극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켜왔다. 바로 일본의 나카무라 겐조(24). 곽대성은 최근 2년간 나카무라에게 3연속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9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96년 독일오픈에서 나카무라에게 잇달아 판정패했고 96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도 역시 판정으로 졌다.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경기종료 7초전까지 나카무라가 주의 하나를 받아 앞서가던 곽대성은 3초전 위장공격으로 주의를 받아 판정패,은메달에 그쳤다. 『애틀랜타에서 귀국한 뒤 한동안 매트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나카무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곽대성은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1년만에 나카무라와 맞붙을 전망. 15일부터 예선전에 들어가는 유도 남자 71㎏급의 금메달은 곽대성과 나카무라가 다툴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 곽대성은 올들어 나카무라가 출전하지 않은 파리오픈과 오스트리아오픈을 잇달아 석권하며 설욕의 칼날을 가다듬어 왔다. 곽대성은 그동안 다양한 공격기술을 보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자신보다 공격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나카무라를 꺾기 위해 이번에는 맞불공격을 펼쳐 주의나 판정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계획. 곽대성은 『이번 대회에서 나카무라의 콧대를 꺾은뒤 오는 10월 파리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