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틀의 달인」 여홍철(26·금호건설)이 마루운동에서 뜻밖의 금메달을 따냈다. 여홍철은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회 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 체조 남자 종목별 결승 첫 경기인 마루운동에서 루유푸(중국)와 페도르첸코(카자흐) 등 2명과 나란히 9.350점을 마크, 공동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홍철은 뜀틀이 주종목이지만 지난 11일 단체전 마루운동에서 9.500점으로 6개국 출전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이날 컨디션여하에 따라 금메달이 기대됐었다. 이날 8명의 출전선수중 네번째로 출전한 여홍철은 자신이 뜀틀에서 구사하는 「공중 두바퀴반 비틀기」를 시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경기에서 조성민(경희대4)은 9.300점을 얻었으나 공동1위가 3명이나 나오는 바람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어 벌어진 안마에서 이주형(대구은행)은 마루운동 공동1위 루유푸(9.550점·중국)에 이어 하타케다(일본)와 공동2위(9.300점)를 기록, 은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