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92학번 동기생인 현대 박재홍과 LG 임선동. 재학중 연세대를 여섯차례나 대학 정상에 올려놓은 「황금 콤비」인 두 스타가 14일 잠실구장에서 프로무대 첫 대결을 벌였다. 승부는 박재홍의 「KO승」. 박재홍은 첫 타석에서 임선동의 바깥쪽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쳐 오른쪽 안타, 두번째는 가운데안타, 세번째는 볼넷을 뽑아내 세 타석 모두 출루했다. 『재홍이가 워낙 잘 치는 타자이고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아보였다. 비록 오늘은 졌지만 앞으로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임선동) 『선동이 볼이 대학시절보다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았다. 경기에선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투수일 뿐이다』(박재홍) 임선동이 LG와의 스카우트파동으로 마음고생이 심할 때 흉금없이 속내를 털어놓던 둘도 없는 친구 박재홍과 임선동. 이들의 우정어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