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칼로광장은 멕시코시티의 가장 중심. 그 주변은 온통 유럽풍의 고색창연한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그중 가장 크고 화려한 건물이 메트로폴리타나 캐시드럴(대성당)이다. 높이가 자그마치 68m나 되는 탑이 솟아오른 이 성당은 유럽 정복자들이 신대륙에 와서 지은 건축물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광장으로 난 성당 문에 들어서기전 잠시 정면을 올려다보자. 그 조각장식이 눈부실 만큼 화려하다. 예수가 베드로사도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는 장면과 성모승천 등이 표현돼 있다. 그러나 성당 안에 들어서면 다소 실망하게 된다. 지난 85년 7천명의 사상자를 낸 대지진으로 붕괴위기에 놓인 성당을 지키기 위해 쇠파이프로 천장까지 이어댄 비계(飛階) 때문이다. 성당 천장에는 모두 74개의 아치가 있고 메인돔 아래의 중앙제단 좌우의 통로에는 14개의 기도실이 있다. 또 엄청난 규모의 파이프오르간도 있다. 그 중에서도 꼭 보아야 할 곳은 검은 피부의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고난의 그리스도(Christof Poison)」 기도실. 멕시코의 과달루페에 현신한 성모마리아의 기적을 기념하는 기도실도 별도로 설치돼 있다. 「멕시코 바로크」라고 불리는 이 성당의 화려한 조각중에서도 극치를 이루는 곳은 성당 중앙의 오른편에 있는 「왕들의 제단」. 제단 뒤 벽과 천장이 온통 황금색 조각으로 뒤덮여 있다. 물론 나무조각에 금박을 입힌 것이다. 성모마리아와 동방박사, 그리고 성당 건축에 힘썼던 유럽의 왕이나 여왕들이 조각과 그림 속에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