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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상,최대시장 공략차 잇단 북경나들이

입력 | 1997-05-15 20:02:00


정상외교로 21세기 최대시장을 선점하라. 최근 서구 정상들의 중국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6개월 사이에만도 로만 헤르초크 독일대통령,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앨 고어 미국부통령,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등이 잇따라 북경을 방문해 정상외교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를 통해 우호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는데 최대의 목적은 경제협력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이다. 15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의 경우 60여명의 대기업 총수들을 대동, 중형여객기합작생산협정 체결을 비롯해 원전 에너지 수송 금융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협의중이다. 프랑스는 중국의 원전사업을 포함해 무려 50억달러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독일 역시 지난 93년 헬무트 콜 총리와 작년의 헤르초크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통해 3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협력을 추진중이다. 서구 정상들의 이같은 외교행보는 중국이 21세기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특히 통신 발전 교통 등 첨단기술을 요하는 사회간접자본분야를 집중육성한다는 방침아래 무려 1조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통신산업의 경우 이동통신시장을 놓고 독일 등 유럽의 GSM방식과 미국 일본 한국 등 CDMA기술보유국이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일대격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고속철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국은 남경(南京)∼상해(上海)고속철도를 건설키로 하고 합작선을 물색중이다. 〈북경〓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