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시행하는 정자택지개발지구내 일부 토목공사가 당초 예정보다 석달 이상 늦어져 아파트입주 지연과 부실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총면적 28만8천평인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정자지구중 문제의 구역은 우방건설 영남건설 한솔건설 등 3개 업체가 참여한 8블록. 이곳에는 대형송유관이 지나는데다 일부 땅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자지구 아파트 건설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이 지난 1월 착공한 것과 달리 아직까지 기초공사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정자지구는 18개 건설업체가 22층짜리 아파트 1천3백35가구를 지난해말 분양했으며 오는 99년 9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수원시가 당초 지난해 8월부터 토지를 사용하게 한다는 조건으로 선수(先受)협약을 맺고 토지대금의 80%인 1천5백억원을 받아갔다』며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이상 착공이 늦어져 매달 발생하는 금융비용만도 12억여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인 崔龍滿(최용만·41)씨는 『건설업체들이 지체보상금을 물지 않기 위해 공사를 서두를 경우 부실공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尹泰憲(윤태헌) 수원시 공영개발사업소장은 『송유관 이설과 철거민 이주 등의 문제를 빨리 해결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