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뻐요. 더욱 열심히 연습해 시드니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여자다이빙 사상 27년만에 국제종합대회 플랫폼 첫 메달을 따낸 이미선(동명초등학교6년). 여자 1m스프링보드 챔피언인 비구조바 이리나(카자흐)를 4위로 밀어내고 동메달을 딴 그는 만12세에도 미달, 이번 대회에 출전한 1천9백여명의 선수중 최연소. 그는 또 1m38에 31㎏으로 체구도 가장 작다. 이미선이 다이빙에 입문한 것은 3년전. 기계체조를 하다 대표팀 박유현코치(31)의 눈에 띄어 다이빙으로 전향한 그는 어린 소녀임에도 불구, 대담하며 천부적인 입수감각을 지닌 것이 강점. 플랫폼 다이빙은 인간이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는 11m보다 1m가 낮은 10m 높이에서 몸을 던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박코치는 『체조로 단련된 미선이의 기량은 해마다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15세가 되는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수영의 숙원인 올림픽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