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정보통신부문 사장 박희준 ▼ 『다른 것은 몰라도 D램 반도체분야에서만은 한국이 「세계 최고」인 것처럼 이동통신도 CDMA 하나로 「세계 최강」 미국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습니다』 한국모토롤라사장으로 있다가 올해초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朴希晙(박희준)사장. 그는 『CDMA서비스가 미국 중국 남미 동남아로 확산되는 추세지만 전국 단위로 상용서비스가 실시되는 곳은 한국 뿐』이라며 『상용화 과정에서 일부 기술은 미국보다 앞서 있다』고 말한다. ―삼성의 CDMA 해외진출 현황은…. 『지난해 2월 러시아 이바노프주에 CD MA 교환기 기지국 등 8백만달러어치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중국 상해시의 CDMA장비 시험공급업체로 선정됐고 △지난해 9월 미국 스프린트사에 3년간 PCS단말기 1백70만대 공급계약을 했다』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유럽의 TDMA업체들과 자주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C DMA의 시장전망은…. 『작년초만 해도 CDMA를 채택한 나라는 미국과 한국뿐이었지만 그후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가 가세했고 중남미 러시아에도 CDMA가 확산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도 CDMA가 근간이 될 것이다』 ―내년초로 예상했던 PCS 서비스가 올하반기로 앞당겨진다는데…. 『한솔PCS와 KT프리텔에 1,2차 기지국장비 2백50대가 공급돼 현재 시험중에 있다. 처음 시도하는 서비스지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뚜껑을 열면 알게될 것이다』 〈김학진기자〉 ▼ LG정보통신사장 송재인 ▼ 『LG는 지난 91년부터 CDMA 기술개발에 착수해 국내업체중 가장 오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LG의 CDMA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宋在仁(송재인)LG정보통신사장은 『LG가 일관되게 CDMA 개발전략을 채택했고 그런 이유로 지난 95년 1월 세계 최초로 C DMA 상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자랑했다. ―PCS 상용화 준비는 얼마나…. 『인천 부천지역에 11개 기지국을 설치하고 시험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기지국장비 및 단말기 형식승인을 받아 LG텔레콤이 하반기에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단말기 개발도 끝나 서비스 개시에 맞춰 시판할 수 있다』 ―LG의 CDMA 해외진출은…. 『미국 PCS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와 3억달러 상당의 장비공급계약을 해 국산 통신장비로는 처음으로 미국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에서도 CDMA 상용시험업체로 선정돼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CDMA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퀄컴사에 국내 업체들이 너무 많은 로열티를 준다는 지적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도입한 기술을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들고 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TDMA업체들과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전망은…. 『현재 미국 PCS사업자중 60%가 CDMA방식을 채택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남미 등에서도 CDMA를 국가표준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기존시장에서는 TDMA가 강세지만 CDMA가 더 나은 하이테크기술이고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을 내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 〈김학진기자〉 ▼ 현대전자사장 김영환 ▼ 『글로벌스타 프로젝트를 통한 위성통신사업과 CDMA장비 및 단말기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금년을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현대전자 金榮煥(김영환)사장은 『두 사업을 주축으로 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스타란 지구궤도 1천4백㎞ 상공에 56개의 이동통신용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전세계를 단일통화권으로 묶는 대형위성통신사업. 현대전자는 현대종합상사 데이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체지분의 6.4%인 3천7백50만달러를 투자했다. ―글로벌스타와 관련한 사업계획은…. 『우리는 단순히 위성통신서비스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위성체제작 및 통신시스템, 단말기와 각종 장비 등 하드웨어 전문기업으로 나갈 것이다』 ―올해 수출전망과 중점분야는…. 『CDMA기지국과 교환장비 및 단말기, P CS단말기 등의 수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올해 1억9백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통신사업본부의 마케팅조직을 확대해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위성을 이용한 무선호출시스템인 「페이저새트」와 주파수공용통신(TRS)도 중점사업의 일부로 키우고 있다』 ―현대전자가 정보통신분야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궁극적으로는 모든 통신수단을 통합하게 될 미래 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앞으로 기업력을 집중, 지속적인 기술역량 축적을 통해 미래기업으로 변신해 나가겠다』 〈김홍중기자〉 ▼ 대우통신사장 유기범 ▼ 『유선통신 장비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무선통신시장에 적극 진출해 세계적인 일류 종합정보통신업체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95년부터 대우통신을 이끌고 있는 柳基範(유기범)사장은 『대우통신이야말로 「기술대우 세계경영」이라는 그룹모토에 딱 들어맞는 기업』이라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환기분야 등의 성공을 발판으로 유럽형 이동전화 GSM사업과 디지털PCS단말기 생산을 비롯한 이동통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통신의 해외통신사업 현황은…. 『지난해 12월 우즈베크공화국에서 GSM방식의 전국이동전화와 무선호출사업권을 따냈다. 중국 흑룡강성에서도 역시 GSM방식의 이동전화사업을 15년간 운영하게 됐으며 중국 내 몇몇 성에서 추가로 사업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 아프리카 동구권의 10개국에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사업 등 14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PCS사업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대우통신은 그룹계열사와 함께 한국통신프리텔의 제2대주주로 PCS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향후 한국통신프리텔과 함께 국제시장에 진출, PCS단말기를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위성통신사업의 추진전망은…. 『그룹내 계열사들과 함께 중궤도위성을 이용한 위성휴대통신서비스인 「오딧세이」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진출 전략은…. 『통신제품은 이제 생활 필수품이다. 수출시장의 문화와 생활특성에 맞는 현지화가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주요 국가에 대규모 연구소와 공장 등 거점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