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적전차 파괴를 위해 M1A1 에이브람스 전차포탄으로 보유하고 있는 1백20㎜ 열화(劣化)우라늄탄 1발이 최근 경기 연천군 광사리의 폐폭발물 처리장에서 잘못 파기 처분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지난 2월 노후한 일반탄약을 폭발 처리하는 과정에서 행정착오로 미국본토에서 파기토록 돼 있는 열화우라늄탄 1발이 함께 폭발처리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며 『오는 20일 미군 및 한국군 공동으로 이 지역의 방사능 오염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열화우라늄탄은 핵분열을 일으키는 일반 핵폭탄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열화우라늄탄에서 나오는 방사능은 천연 화강암이나 TV브라운관에서도 나오는 낮은 수준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며 환경오염의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천연우라늄에서 핵연료인 U235를 추출하고 남은 폐기물로 탄두를 만들며 비중이 납보다 1.5배 높아 강한 장갑관통력을 갖고 있다.
이 포탄은 열이나 충격을 받더라도 방사능을 거의 배출하지않으나 미군이 걸프전에서 사용한 뒤 환경단체로부터 방사능 오염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황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