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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화염병시위…16일 성대등 8개대

입력 | 1997-05-17 07:50:00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둔 16일 연세대 한양대 등 전국 38개대 대학생 6천여명은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전대통령 사면반대 대선자금공개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이중 8개대 학생들은 격렬한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연세대생 3백여명은 16일 오후 2시반경 교내 민주광장에서 「5월투쟁 선포식」을 가진 뒤 오후 5시경 교문 밖으로 진출하려다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 3백여개를 던지며 5시간여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한양대 홍익대 한국외대 인하대 전북대 생들도 1백∼3백명씩 모여 교내 집회를 마친 뒤 거리 진출을 시도하며 밤늦게까지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연세대 앞 왕복 8차로 도로가 전면 통제된 것을 비롯, 대학가 부근 도로가 교통체증을 빚어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광주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 2천여명은 이날 오후 9시반경 조선대에서 지난달 시위과정에서 숨진 조선대 柳在乙(유재을·20)군의 장례식을 갖고 교문밖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화염병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오전10시10분경 서울 중부경찰서 충무로5가 파출소에 대학생 5명이 화염병 3개를 던지고 달아났으나 출입문이 닫혀있어 큰 피해는 없었다. 〈이명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