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통건강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니「일석삼조(一石三鳥)」 아닙니까』 경기 부천 중동신도시 미리내마을 史熙源(사희원·35·회사원)씨는 일찍 퇴근할 때나 휴일이면 아들(5)과 함께 자전거를 탄다. 집에 자전거가 없지만 걱정할 게 없다. 동네 자전거보관소에서 무료로 빌려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씨는 지난달 21일부터 경기 부천시 자전거타기 시민운동 추진협의회(회장 李亨起·이형기·57·유치원장)가 실시하고 있는 「시민 공용자전거제도」의 수혜자다. 협의회는 각계로부터 자전거를 기증받아 지난달초 5백대를 시민공용으로 내놨다. 시민들은 시내 44곳에 설치된 보관소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반납은 아무 보관소에나 하면 된다. 현재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된 곳은 △부천시청 △원미 오정 소사구청 △35개 동사무소 △전철 부천 송내 역곡 중동역 △시범단지로 선정된 중동신도시내 미리내 마을 등이다. 협의회는 자전거 2차분 8백대를 이달말경 우체국 경찰서 전화국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공용자전거는 아주 인기가 좋아 빌려타려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잦다. 주부들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자전거도로를 통해 쇼핑을 가기도 한다. 일산신도시와 함께 「자전거 천국」을 꿈꾸는 부천시는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자전거도로 1백57㎞를 확충키로 하고 현재의 44개노선 35㎞는 정비를 마쳤다. 〈부천〓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