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김병순씨의 철쭉꽃 만발한 장흥 제암산(807m)을 마구 파헤친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이에 대해 제암 철쭉제를 주관하는 문화동호인회의 회원으로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제암산은 장흥읍의 동쪽 4㎞에 있으며 기묘한 산형은 물론 5월이면 만개하는 자생의 철쭉이 장관이어서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매년 5월이면 장흥문화동호인회와 제암산악회가 주관하여 「장흥제암철쭉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듯 장흥 군민이 아끼고 자랑하는 제암산을 장흥군이나 군민이 함부로 훼손하고 파헤치는 행위를 하겠는가. 장흥문화동호인회와 제암산악회는 4,5월 주말과 일요일이면 제암산의 철쭉을 보호하고 성장력을 돕기 위해 잡목을 제거함은 물론 이식작업까지 하고 있다. 또 한가지 정상 가까이까지 찻길을 내기 위해 파헤쳐 놓았다고 지적했는데 8백7m의 제암산 중에서 당국의 산불진화조림등의 편의를 위한 도로가 해발 3백m쯤까지 개설돼있으며 그 도로도 제암산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최대한의 배려로 설계된 것이다. 박인옥(장흥문화동호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