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33분께 재건축을 위해 철거작업 중이던 서울 종로구관수동 20 지하2층 지상 3층짜리 국일관 건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철거작업에 동원된 서울 81고 2834호 포터승합차를 몰던 정원종씨(33)가 시멘트 더미에 깔려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후송 도중 숨졌으며, 朴춘서씨(24)와 洪정표씨(39) 등 3명이 부상, 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져 내려 행인들의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무너진 건물이 길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덮쳐 숨진 정씨가 몰던 1t짜리포터 등 차량 3대가 파손됐다. 국일관부근 금은방 가게인 백금당 주인 史基完씨(61)는 『가게에서 애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집이 흔들리고 전기가 나가 지진이 나는 줄 알았다』며 『집밖에 나가보니 국일관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건물 전체를 지탱해주는 이 건물 3층의 H빔 절단작업을 하던 중 빔이 절단되자 건물이 균형을 잃고 붕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지상 3층 가운데 2,3층은 완전붕괴됐으며 1층도 반파됐다. 국일관 건물은 지난 4월1일부터 재건축을 위해 신한환경개발(주)이 시공을 맡아 철거에 들어갔으며 이 자리에는 지하 7층, 지상 15층짜리 대규모 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확인된 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정원종(33·트럭운전사) ▲부상=朴춘서(24) 洪정표(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