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淳(조순)서울시장이 17일 崔炳權(최병권)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하자 시청 내부에서 미묘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실장이 임명된 지 불과 47일만에 물러나게 됐고 시점도 鄭美鴻(정미홍)의전비서관과의 갈등설이 퍼지고 난 뒤이기 때문이다. 정비서관은 지난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조시장의 대권도전 문제와 관련, 정비서관이 최실장과 다른 입장을 보여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이 나돌았다. 정비서관은 사표를 내기 전 『최실장이 「조시장은 무소속으로라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을 퍼뜨려 쓸데없는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설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조시장의 한 측근은 『시장이 비서실장을 교체, 직업공무원 출신으로 바꾼 것은 대권논의 등 정치권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