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21세기에 미국에 맞서 세계의 패권을 추구하는 대신 평화공존 속에 국익을 추구하는 외교전략을 채택할 방침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17일 북경(北京)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북경 당국은 오는 10월경 열릴 전국당대표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외교전략을 채택할 방침아래 초안을 작성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당대표대회에 제출할 정치보고서 기초작업에 참여중인 한 소식통은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이라는 저서가 중국 독서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서방 외교가에선 중국이 국제정치 무대에서 「노」를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중국 지도부의 판단은 이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명보는 또 중국은 21세기에 편협한 민족주의에 집착하지 않고 거부권도 많이 행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평화공존속에 국익을 추구하려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옛 소련이 미국과의 대결위주 외교정책을 추구했으나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21세기도 미국이 주도할 것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