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壽成(이수성)고문이 이번주 중 개인사무실을 열고 민주계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돌입한다. 이고문의 정치활동 본격돌입은 범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金德龍(김덕룡)의원을 배제하는 등 단일후보 추대를 위한 본격활동을 착수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고문의 한 측근은 『오는 23일경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의 한 빌딩안에 80평규모의 개인사무실을 열 예정』이라면서 이때를 즈음해 이고문의 경선 준비활동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고문은 그동안 경선을 위해 당내 중진들과 지구당위원장들을 접촉하라는 주위의 권유를 뿌리치며 「한보정국이 마무리되고 난 뒤 본격활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고문은 그러나 공식 경선출마 선언은 정치일정이 보다 분명히 드러날 때를 기다려 오는 26일 이후에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고문의 활동은 우선 민주계 중진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 민주계 일부에서는 그동안 『이고문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텐데도 도움을 청하러 오지 않는다』며 섭섭함을 표시해왔다. 이고문은 우선 정발협 핵심멤버인 徐錫宰(서석재) 金운桓(김운환) 金正秀(김정수)의원 등을 만나는 데 이어 다른 민주계 중진 및 민정계 의원들을 접촉하는 등 점차 행동반경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고문은 이에 앞서 20, 21일 민주계의 본거지인 부산과 울산을 방문, 양산 통도사의 月下(월하)종정을 만나고 6.25 피란시절 다녔던 울산 제일중 친구들을 찾는 등 민주계와의 연대를 위한 정지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