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이고르 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올해 안에 쿠릴 열도를 비롯한 극동 지역에서 20만명의 병력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구소련시대를 포함, 러시아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 방일한 로디오노프 장관은 17일 도쿄(東京)에서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청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러시아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양국의 국방장관은 또 앞으로 양국간 안보대화와 방위교류를 촉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6월말 2차 대전후 처음으로 러시아 해군 함정이 도쿄를 방문하고 방위당국간 국장급 상설 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일본 자위대와 러시아 군의 편제와 규모, 대규모 훈련 실시계획을 상호 통고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동경〓권순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