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외무성 과장급이 맡고 있는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 창구를 국장급 이상으로 격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민당 사민당 신당사키가케 등 연립 3당 대표단이 곧 전세기로 북한을 방문, 귀국길에 북한에 있는 일본인 처 몇명을 동승시키는 방식으로 이들의 고향 방문을 성사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17일 도쿄(東京)의 외교소식통은 이같이 밝히고 일본의 이같은 정책은 최근 북한측이 재북(在北) 일본인 처 일부의 고향 방문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해온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일본은 여중생 납치 의혹 등을 둘러싸고 답보상태인 北―日(북―일) 관계를 어떤 형태로든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일본 내의 대북 여론이 호전되면 유엔의 대북 식량지원에도 동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