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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정국 다시 먹구름…대통령 의회해산,야당선 거부

입력 | 1997-05-17 20:51:00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은 오는 6월29일 조기총선 실시를 위해 16일 의회해산을 선포했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발표했다. 베리샤 대통령의 의회해산 조치는 지난13일 집권 민주당이 야당과의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선거법을 처리한데 이어 취해진 것이어서 알바니아 정국이 다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야당인 사회당의 파토스 나노 당수는 이날 베리샤와 만난 뒤 『새 선거법이 끝내 발효될 경우 총선을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탈리아의 로마노 프로디 총리도 이날 의회해산 결정이 발표된 뒤 성명을 통해 「이틀안」에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국적군의 철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으로 촉발된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겪었던 알바니아에는 현재 인도적인 구호물자 배분을 위해 이탈리아 주도로 유럽 8개국이 6천명의 다국적군을 파견하고 있다. 〈티라나(알바니아)AFP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