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좋아 우승하리라는 예감이 들었으며 무엇보다 일본의 기미노를 꺾어 기쁩니다』 18일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 이번대회 육상에서 한국의 네번째 금메달을 따낸 이진택(25·대동은행)은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선수로는 사상 처음 결선에 올랐던 높이뛰기의 아시아 1인자. 그는 지난 9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후 지금까지 일곱차례나 한국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에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현 한국최고기록(2m33) 보유자인 이진택은 오는 8월 그리스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주건화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기록(2m39)을 갈아치우는 것이 우선의 목표. 이어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찰스오스틴(미국)과 세계기록(2m45) 보유자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 95세계선수권 챔피언 트로이 켐프(바하마) 등 세계강호들을 꺾어 보이겠다는 각오다. 연습벌레인 그는 『내 목표는 세계기록 도전』이라며 『평소기록만 잘 유지한다면 올 세계선수권 입상은 바라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