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한창인데 아예 식품을 구입할 때 조금씩만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본다. 다소 귀찮더라도 조금씩만 구입하면 상해서 버리는 일도 없고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막상 시장에 가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선 상인들은 소량판매를 하지 않는다. 기본량과 기본가격을 정해놓고 그 이하로는 팔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배추나 무를 반씩 잘라 팔기도 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호박 한개 오이 한개는 아예 살 생각도 말아야 한다. 백화점 지하 슈퍼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울로 무게를 달아 비닐랩 등으로 포장해 판매하는데 웬만한 음식점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많은 양이다. 그러니 식구가 적거나 하루 한끼만 집에서 해결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많은 양을 구입하게 된다. 그 결과 나머지는 상해서 버리기 십상이어서 핵가족은 외식이 오히려 간편하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과소비를 하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주부들만의 실천사항이 아니다. 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모든 사람들, 즉 사회전체가 참여하는 생활운동이 돼야 한다. 이종일(충북 청주시 상당구 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