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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휴일 수놓은 『대포 10발』

입력 | 1997-05-19 08:08:00


모두 10개의 홈런이 쏟아진 18일. 네경기중 세경기가 홈런 한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 「아기사자」 이승엽은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홈런을 날렸고 국내최고의 「왼손 슬러거」 김기태(쌍방울)는 해태와의 경기에서 역전 만루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홈런 공동선두(11개)등 타격 5개부문 선두를 내달렸고 김기태는 프로 최고기록인 6호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또 현대의 「해결사」 하득린은 한화전에서 역전 3점홈런으로 팀의 2연패를 마감했다. OB는 양팀 합해 11명의 투수가 투입되는 난타전끝에 서울라이벌 LG를 꺾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 삼성 6―5 롯데 ▼ 고졸 3년생 이승엽의 「원맨쇼」. 이승엽은 4대5로 한점을 뒤진 채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2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동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는 이어 연장 11회말 롯데의 세번째 투수 차명주로부터 오른쪽담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뿜었다. ▼ 쌍방울 7―4 해태 ▼ 94년 홈런왕 김기태는 1대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최태원의 오른쪽안타와 김광림의 2루타, 박노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상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담을 넘겼다. 김기태는 7회 1점짜리 홈런을 추가. 조규제는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12세이브포인트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랭크. ▼ OB 8―6 LG ▼ 김민호의 빠른 발이 OB의 1승을 견인했다. 3대3 동점이던 6회 김민호는 무사 1,2루에서 절묘한 투수앞 번트로 1루에 안착,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OB는 정수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올린 뒤 심정수의 땅볼, 이도형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추가. ▼ 현대 7―4 한화 ▼ 3대4로 뒤진 현대의 7회 공격. 한화는 두번째 투수 신재웅이 현대의 볼넷과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리자 지난해 투수 4관왕 구대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는 한화의 결정적인 「패착」. 구대성은 박진만에게 동점타를 내준 뒤 김인호에게 볼넷을 허용, 1사 1,2루에서 대타 하득린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장환수·이 훈·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