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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가이드]분당저수지옆 초가 「전원카페」개조

입력 | 1997-05-19 08:08:00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보석상을 하고 있는 千在益(천재익·51)씨는 분당 신도시 주변의 밭 7백평에 딸린 초가를 「호반」이라는 전원카페로 개조해 월 4백만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낚시광인 부친이 20년전에 사두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분당저수지 옆의 초가가 지금은 천씨의 또 다른 수입원이 됐다. ▼사업추진〓분당저수지는 분당 신도시가 건설된 뒤에 대형 낚시터로 변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저수지 옆 초가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변해 초기에는 컵라면 등을 행락객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다 천씨는 초가를 직접 전원카페로 개조해 운영해 보기로 했다. 이곳은 분당 외곽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국도변에 있어서 교통여건이 좋은 편. 분당저수지 둑밑에는 서울 양재역과 바로 연결되는 200번 버스종점이 있고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사까지는 자동차로 10분 걸린다. ▼건축 및 비용〓7백평의 밭에 25평의 초가. 천씨는 건물을 새로 지을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원래의 초가 모습이 호수와 주변 야생화들과 잘 어울리고 전원카페중에서 초가형태가 새롭게 인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외부는 그대로 둔채 내부시설만 현대감각에 맞게 고치기로 했다. 내부가 좁기 때문에 4인용 둥근 테이블 3개와 사각형 5,6인용 테이블 5개를 적절하게 배치했다. 이렇게 건축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모두 3천만원. 카페수리비 1천만원, 내부인테리어 5백만원, 주방시설과 냉난방비 1천만원, 기타 조경비 5백만원이 각각 들었다. 7백평의 대지중 4백평은 주차장으로 사용중이고 유리창 밖에는 화단을 가꿔 봄 여름 가을에 건물 내부에서 화단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영업전략〓천씨는 저렴한 음료와 조용한 분위기로 주변 카페와 차별화를 추구했다. 주변에 카페 등이 하나둘 생기면서 술 식사를 팔고 있지만 천씨는 커피와 음료만 취급하고 있다. 술을 팔면 카페 분위기와 이미지가 나빠질 우려가 있고 식사를 하기에는 카페내부가 좁은데다 냄새를 없애기 어렵기 때문. 일반 커피류와 손수 만든 대추차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우유 등이 3천원이고 냉커피와 냉대추차가 4천원이다. 손님은 평일엔 30∼40명, 주말엔 60∼70명이 다녀가 한달 평균매출액이 8백만원 정도. 종업원 2명과 아르바이트생에게 매달 2백만원의 급여가 나가고 재료비와 기타경비 2백만원을 빼고나면 순수익은 4백만원선. 천씨는 교통입지가 좋은 곳에 있는 농가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도움말:한국부동산컨설팅 02―393―8888) 〈백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