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노래하는 일본의 정상급 소프라노 田月仙(전월선·38·재일교포·사진)씨가 오는 21일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제17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늦게나마 광주시민들과 함께 5월 그날의 기억을 노래하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광주에 여장을 푼 전씨는 일본 유수의 「니기카이(二期會)」오페라단 프리마돈나로 85년 평양, 94년 서울에서 공연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 지난해에는 KBS 「일요스페셜」에 독특한 음악인생이 소개되기도 했다. 전씨가 설 무대는 광주 「누리문화재단」이 마련한 「전월선 정태춘 통일음악회」(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오후7시반 1회공연). 이 음악회 주제는 애틋한 통일의 염원을 담아 전씨가 가장 즐겨부르는 재미동포 노광욱씨(75·치과의사)의 곡 이름을 그대로 따 「고려산천 내 사랑」으로 정했다. 1부에서는 카르멘 중 「하바네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을, 2부 정태춘씨 단독공연에 이은 3부에서는 「아침이슬」 「고려산천 내 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정씨와 함께 부른다. 〈광주〓김권기자〉